2023-09-11
FOCUS ON : Polysooem
폴리수엠은 브랜드 과잉 속에서 구분되는 간결함을 지향하는 우먼즈 브랜드로, 올해 5월 런칭 되었습니다. 폴리수엠의 공동대표 엠마, 수빈이 직접 전한 브랜드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이번 시즌 가장 애정 담긴 아이템까지 담아냈으며, 23FW 컬렉션 제품들은 9/14(목)부터 하이츠 스토어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폴리수엠은 어떻게 만들어진 브랜드일까요?
폴리수엠은 공동대표로 운영되는 브랜드에요. 저희 두명의 아이덴티티를 조화롭게 보여주고 싶어 이름을 Polysooem으로 했어요. 앞에 Poly는 복잡한, 혼합된, 많은 이라는 뜻을 가진 접두어에요. 연이어서 나오는 SOO와 EM 은 저희 두명의 각자 이름에서 차용했구요.이름에서부터 저희 자체를 듬뿍 담았어요. 브랜드를 전개하며 모든 일을 진행할 때 두명의 의견을 조화롭게 그리고 최대한 많이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희 둘은 직장동료로 만났어요. 어느 날 이자까야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언젠간 둘 다 자기 브랜드를 해보고 싶기도 하다 라는 말을 꺼냈는데, 내친김에 같이하자, 계약서를 쓰자, 하다가 술집 주문서 종이에 끄적거려서 쓴 계약서가 폴리수엠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포스트잇 계약서를 반으로 찢어서 서로 아직도 지갑에 넣어 가지고 다녀요.
폴리수엠을 대표하는 아이템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려요.
아이템을 꼭 집어서 말하자면 거진 모든 아이템을 나열하게 될 것 같아 저희 브랜드 아이템의 특징을 약간 설명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스트라이프 패턴을 좋아해서, 매 시즌 컨셉과 어우러지는 재밌는 스트라이프를 디자인하고 싶어해요. 이번 시즌에도 셋업으로 착용할 수 있는 FAVOURITE STRIPE JERSEY SHIRT, STRIPE MAXI SKIRT에 들어간 스트라이프를 디자인해서 원단에 프린트했어요.
그 외에도 쉽게 입을 수 있지만 변화가 가능한 옷들을 추구하는데, 예를 들면 앞뒤를 바꿔서 디테일이 다른 양면으로 착용 가능하게 한다던지, 뒤집어서 착용이 가능하여 원단의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던가 하는 등의 노력을 제품 기획 시 녹이는 편이에요. 앞으로도 Polysooem에서만 볼 수 있는 무언가를 꾸준히 소개하고 싶어요.
디렉터분들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 되었을까요?
저희는 같은 직장에서 만난 직장동료였는데요. 무려 세번이나 같은 직장을 다녔어요.
사실 첫번째 직장은 Fleamadonna 라는 디자이너 브랜드였는데, 여기선 한명이 그만둔 다음 날 다른 한명이 입사를 했었고, 두번째 직장과 세번째 직장에선 디자이너와 엠디로 함께했어요. Curetty라는 브랜드와 TheOpen Product 라는 브랜드였는데, 여러 번 합을 맞춰본 사이여서 함께 하겠다는 결정을 할 때 별 고민 없이 시작한 것 같아요.
디렉터분들의 요즘 관심사나 취미는 무엇인가요?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이 처음이라 정말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따로 여가 시간이 거의 없어 고정적인 취미 활동을 못하고는 있으나, 둘 다 ‘나는 솔로’라는 티비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야근 저녁식사때 재밌게 보는 편이에요. 프로그램에 나오는 인물들을 분석하면서 본인들의 연애에도 비춰보며 마치 패널처럼 시청하는 편이에요. 어쨌든 주요 관심사는 브랜드에 맞춰져 있는 것 같아요.
곧 출시될 FW23 시즌의 룩북은 어떤 컨셉을 담고 있나요?
Polysooem FW23 컬렉션은 The western all the time 이라는 시즌 테마로 진행했어요. 신나는 액션, 로맨틱한 배경, 강인한 개척자와 악당의 대결 등을 단순한 플롯으로 구성하는 Western Movie와 같이 간결한 Polysooem의 플롯으로 어렵지 않은 것들, 콘트라스트, 강인함, 레트로 무드, 스트라이프, 꽃 그리고 클래식함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Polysooem의 룩북은 최대한 우리의 제품이 잘 보이는 것에 집중해요. 컬러감이나 원단의 조직감 등이 잘 보이길 원해서 그런 것들을 중점으로 시즌 컨셉을 어렵지 않게 녹여 내려고 해요. 제품이 갖고 있는 디테일들을 최대한 잘 보여주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배경은 간결하게 담아 내려고 합니다. 너무 어렵지 않은 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Polysooem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이번 시즌 아이템 중 가장 애정 담긴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엠마 : Summer23 시즌에 타이트한 핏의 제품이 많았어서 FW23에는 조금 더 편안한 제품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BOHO STITCH HOODED JACKET은 레귤러한 핏이지만 허리부분은 약간 안으로 굴리고 밑단으로 갈수록 폭이 넓어지는 디자인이에요. 그래서 어느정도 체형을 보완하면서 슬림하게 보이는 멋진 효과를 줘요. 샘플을 여러 번 보면서 핏 수정을 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스티치 디테일도 적절하게 사용되어 시즌 무드가 잘 보이고요.
수빈 : 컬렉션을 기획할 때 판매성이 좋은 아이템과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가 하고싶어서 하는 아이템으로 나눠지는데, STITCHED LEATHER WESTERN JACKET, RED는 이번시즌 우리가 하고자 하는 The Western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디테일을 위해 후 작업에 들인 시간과 노력도 커서 더 애정이 가는 것 같아요.
보호 스티치 후드 자켓과 스티치 레더 웨스턴 자켓의 스타일링 팁이 궁금해요.
엠마 : BOHO STITCH HOODED JACKET 은 투웨이 지퍼라 밑단에서도 지퍼가 열리구요. 스티치 디테일이 있는 후드도 달려있어요. 밑단의 지퍼를 오픈해서 WASHED LEATHER CARGO SKIRT 와 함께 입으면 스커트의 상단 디테일이 보여서 더 예쁠 것 같아요. 두께감이 도톰한 편이라 크랍된 패딩점퍼나 맥시 코트등 겨울 아우터 안에 이너로 입고 후드를 뒤집어써도 좋을 것 같아요.
수빈 : STITCHED LEATHER WESTERN JACKET, RED 는 제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무드가 확실해서 함께 매칭되는 이너나 하의에는 약간 힘을 빼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레더 스커트 보다는 데님 스커트나 카고 팬츠, 좀 더 확실하게 나를 표현하고 싶은 날엔 저지 원단의 STRIPE MAXI SKIRT와 스타일링 하고싶어요. 집에 있는 모노톤의 하의나 이너와 함께 하면 생각보다 쉽게 스타일링 가능한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안에 2온스 누빔 처리가 되어있어 초겨울까지도 즐길 수 있는 제품이에요.
마지막으로, 폴리수엠의 앞으로의 행보나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해외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 가능한 빨리 글로벌몰 오픈을 하려고 해요. 팝업 스토어라던지, 콜라보레이션 작업등도 천천히 준비해 보려고 하는데 확정된 것은 없어 아직은 특별한 계획이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앞으로도 묵묵히 저희가 하고 싶은 걸 지금처럼 열심히 만들어서 많은 곳에 보여주고 싶어요.
그런 Polysooem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속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