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0
Interview : Camping with Wild Things 01
산뜻한 봄 바람과 기분 좋은 햇살의 4월,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맞아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띵스에서 함께 각기 다른 스타일의 캠퍼들을 만났다.
첫번째로 만난 사람들은 친구들과의 주말 캠핑을 즐기는 이상웅과 김태용
쾌청한 자연 속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으로 주말을 채울 수 있다면, 일주일간의 고단함을 털어버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에너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캠핑과 아웃도어에 대한 애정으로 모인 그들을 만나보자.
Q.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이 (이상웅) 안녕하세요. 평소 등산, 백패킹, 캠핑, 요리를 즐겨하는 이상웅입니다.
김 (김태용) 안녕하세요 캠핑 10년차 김태용입니다.
Q. 자신의 캠핑 스타일을 정의하자면?
이) 계절과 상황에 맞춰 그 때에만 누릴 수 있는 것들을 경험하는 캠핑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니까 최대한 가볍게 백패킹을 떠나는 편이구요.
김) 원래 저게 제 멘트였는데 뺏겼네요. 저도 각각의 상황과 컨셉에 맞는 장비를 알맞게 준비해서 떠나는걸 좋아해요. 예를 들어 오늘같이 여럿이서 가는 캠핑이면 저런 다인용 테이블 같은게 필요할거고, 백패킹을 떠나는거면 백패킹용 아이템만 챙겨 최대한 가볍고 간편하게 떠나야겠죠? 이렇게 목적에 맞춰서 아이템들을 챙기고 셋팅하는게 재미인 것 같아요.
저희의 모토는 "누구보다 빠르게 장비를 사고 누구보다 비싸게 산다"에요. 장비에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무조건 새로운 것, 신기한 것은 다 사는 편이에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캠핑이 있나요?
이) 우중캠핑 하면서 소주 먹는 걸 좋아합니다. 뒷 정리가 매우 기억에 남지만...
김) 텐트나 장비가 비를 흠뻑 맞으면 굉장히 곤란해요. 특히나 면 재질의 제품들은 비 맞은채로 그대로 뭉쳐두면 곰팡이가 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하루 날 잡고 햇빛에서 바짝 말려야해요. 그 과정이 다소 번거롭죠.
한번은 4월인지 5월인지, 고아웃에 캠핑을 갔다가 소나무 아래에서 송진 가루를 된통 맞아서 텐트가 다 노랗게 물든 적이 있어요. 거칠한 재질의 텐트는 특히나 송진 가루를 떼내기가 어려운거 아시죠? 그 뒤로 중고거래 장터에 텐트 많이 올라왔어요.
Q.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이 있네요. 그럼 혹시 각자 캠핑시에 무조건 챙기는 아이템이 있을까요?
김) 글쎄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워낙 온갖 장비를 다 챙겨서 다니는 편이라... 굳이 한 가지 뽑자면 핸드드립퍼? 좀 무거워도 챙기려고 해요. 밖에서 먹는 커피가 맛있잖아요.
이) 저는 그리들이요, 이게 사이즈별로 나오는데 왠만한 요리는 다 할 수 있어요. 평소에 캠핑하면서 음식하는 걸 좋아해서요. 이렇게 넓은 그리들을 이용하면 다같이서 밥 먹기도 좋구요.
Q. 캠핑장에서 하는 요리의 특별한 점이 있을까요?
이) 아무래도 모든 환경이 편하게 갖춰져있지는 않으니까요. 처음엔 집에서 하는 요리보다 모든게 불편하지만 이제는 적응이 되어서 저는 바베큐 외에도 수육이나 탕수육까지 해먹어요. 오히려 기름 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 편한 점도 있어요.
김) 야외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분하는게 조금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음식 재료를 미리 소분해와서 애초에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편이에요.
Q. 요즘 본인이 체감하는 최근의 캠핑 트렌드가 있나요?
이) 장비를 화려하게 갖추기보다는 필요한 물건들만 챙겨서 떠나는 미니멀 캠핑을 즐기는 추세인 것 같아요.
김) 요즘은 테마형 캠핑이 유행인 것 같아요. 뭔가의 아웃도어 활동에 캠핑을 붙여서 예를 들자면 카약을 즐기는데 캠핑을 할거면 카약 캠핑, 차로 캠핑을 떠나면 차박, 이런 식으로 굉장히 범위가 넓어졌죠. 레져 활동이 익숙해지고 많이 발전하다보니 내 취미에 캠핑을 더하는 개념이 된 것 같아요. 요즘 어떤 사람들은 캠핑장에 TV를 들고와서 온종일 넷플릭스만 보다가는 경우도 있어요.
캠핑 스타일링
이미지 및 글 | 와일드띵스 코리아 (wildthing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