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미래, 구조 등 매 시즌마다 테마가 조금씩 다른 걸 알 수 있어요. 이러한 테마들은 어떻게 정해지는 건지 궁금해요.
매 시즌 오호스가 추구하는 방향과 당시의 관심사 그리고 취향을 함께 담아 테마를 구성해요. 시의성을 고려하는 것은 아니지만 때마다 바뀌는 시선으로 테마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죠. 결국 원론적으로 컬렉션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건 제품 자체의 이미지보다는 메시지에요. 컬렉션을 보고 떠올렸으면 하는 하나의 장면이요. 작년부터는 이러한 메시지의 전달을 돕는 장치로 아트워크를 제작해 룩북에 함께 노출시키면서 메시지를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있어요. 덧붙이자면, 모든 아트워크는 팀원들과 함께 제작하고 있고요.
이번 2023 S/S 시즌에 대한 컨셉과 아이템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 부탁드려요.
이번 시즌은 브랜드가 지향하는 스포티한 무드의 액티브 웨어를 가상의 발레리나를 통해 표현한 컬렉션이에요. 특히 발레리나의 의복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리본 혹은 끈 디테일의 원피스와 셔츠 그리고 토 슈즈가 그런 의도를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고요. 6way의 다양한 방식으로 착용 가능한 원피스와 온도에 따라서 색상이 변화하는 변온 바람막이 등 오호스 특유의 실험적인 시선도 담았죠. 이번 컬렉션의 캠페인 필름은 환등상(phantasmagoria)이라는 타이틀 아래 파노라마적인 뉘앙스로 도시의 욕망과 화려함을 연출해 컬렉션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고요.